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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우암동 땅 LH가 공공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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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2-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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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본관 건물. 부산일보DB 
부산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본관 건물.

부산외국어대 캠퍼스의 남산동 이전 뒤 개발 목표를 잃고 5년이나 장기 표류 중이던 옛 부산외대 부지(부산 남구 우암동)가 ‘청년 일자리와 주거, 공공시설 복합 타운’으로 본격 개발된다.

15일 부산시와 LH 등에 따르면 옛 부산외대 부지(13만 2118㎡)는 △청년주거 및 커뮤니티 타운 △청년창업센터 △미래산업 창출센터 △공공복합타운 △순환형 임대주택 △사회적 주거단지 △부산형 테라스하우스 등 총 7개 단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부산시·LH, 연말께 MOU 체결
 
내년부터 매입 협상, 2021년 착공 
청년주택·공공복합타운 등 건립 
장기 침체 주변 상권 활성화 기대 

우선 미래세대 인재유입을 위해 ‘청년행복주택’을 건설한다. 청년·유망기업 혁신공간으로 청년창업센터와 미래산업 창출센터를 조성하게 된다. 청년창업센터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게 되고, 미래산업 창출센터는 지식산업센터로 유망기업의 유치는 물론 육성된 청년 스타트업이 이전해 고도화된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 

공공복합타운은 정부의 2차 이전 공공기관이나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이전, 수소 R&D 시설 유치 등 공공업무 영역의 성격을 띠게 된다. 시와 LH는 이곳을 4차산업 관련 연구단지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53세대 130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공동체 철탑마을 원주민을 위한 사회적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시와 LH는 이들 주민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재정착을 지원해 ‘사회적 배려 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해발 100여m에 달하는 고지대에는 부산형 테라스하우스를 건설해 일반 분양하게 된다. 

LH는 사업시행자로 공영개발을 추진한다. 당초 사업성의 걸림돌이었던 공공기여금(사전협상제 적용한 개발이익)은 시가 LH로부터 약 7500㎡에 달하는 공공시설 부지(토지가격 150억 원 상당)를 무상 양도받으면서 해결됐다. 시는 LH에 공공기여금 대신에 공공시설 부지를 무상 지급받고, 자연녹지지역과 일반주거지역을 각각 일반주거지역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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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6일 오거돈 부산시장 주재의 국·실장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한 뒤, LH와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LH는 내년부터 부산외대 측과 부지 매입과 관련해서 협상을 벌이고, 개발 관련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2021년께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래 묵은 난제가 비로소 해결됐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안을 세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외대 캠퍼스의 남산동 이전 이후 침체됐던 남구 우암동·감만동 상권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우암동과 감만동 상가는 부산외대 이전 전에는 가게가 50여 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상태다. 

박동철 감만동 상가번영회장은 “외대 부지가 방치돼 있는 동안 상인과 주민들이 많이 힘들었다”면서 “부산외대 부지 개발은 미래세대 먹거리가 돼야 한다.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세헌·김성현 기자 cornie@busan.com